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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백] 고전 환생물
왕 찬열 X 신하 백현
서로를 연모하던 둘은 궁궐에서 몰래 사랑을 싹틔워 가고 있었지만 결국 발각되고 신하들은 난리가 남.
-전하! 천부당 만부당 하신 말씀이옵니다! 일국의 왕이 사내를 품으려 하시다니요! 이는 이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옵니다!
발각된 이상 찬열이 왕위를 무사히 지키기 위해서는 '백현이 임금을 유혹하고 능멸하려 했다'는 죄목을 뒤집어 씌워 대역죄인으로 극형에 처하는 방법 밖에 없었음. 백현은 찬열의 앞날을 위해서라도 그렇게 하기로 하고 열에게 당부함.
"전하, 한가지 청이 있사옵니다."
결국 자신을 역모죄로 극형에 처하게 해 달라고 말함.
"전하의 앞날을 위해서 더더욱 그리하셔야 합니다. 소신, 전하의 충신된
마음으로 간청 드리옵니다. 부디 소신을 죽여주시옵소서."
찬열은 눈물을 흘리며 그렇게 하기로 함. 백현의 마지막 부탁이기에. 그리고 다음날 신하들 앞에서 어명을 내림.
"백현은 임금을 능멸하고 역모를 꾀하려 하였소. 이는 그간 백현이 세운 공과는 무관하게 씻을 수 없는 대역죄이므로 짐은 백현을 극형에 처하여 이 나라의 근간을 바로 세울 것이오."
그 말을 하는 찬열의 마음은 찢어짐.
백현의 처형날 대역죄인들의 형벌에는 임금이 참관하게 되어있어 백현이 처형 당하는 곳에 간 찬열이 상석에 앉음. 몇 걸음 앞에는 백현이 묶인 채로 무릎을 꿇고 있음. 찬열이 겨우 떨어지지 않는 입을 엶.
"대역죄인 백현은 고개를 들라."
백현은 고개를 들고 찬열을 봄. 둘다 눈가가 촉촉해져 있음. 둘은 한참을 서로
바라보다 찬열이 참수명을 내림. 백현은 속으로 되뇌임.
'전하, 마음 굳건히 가지셔야 하옵니다. 부디, 강건하옵소서...'
망나니가 칼을 현란하게 휘두르며 춤을 추다가 휙 하고 사선으로 내려그음과 함께 백현은 옆으로 쓰러짐. 결국 찬열의 눈에서 참았던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림.
'미안하다. 미안하다, 현아. 너와 내가 신하와 임금으로 만나게 되어...'
그렇게 찬열은 백현을 보내고 무사히 재위 기간을 마무리 하며 생을 다함. 평생 가슴 속에 백현을 지우지 못한 채로.
그리고 2016년의 어느 날. 여느때처럼 헐레벌떡 일어난 찬열.
학교를 갔더니 갑자기 전학생이 옴. 이름도 얼굴도 낯익은 남자 아이 한명이 제 옆자리에 와서 앉음. 그리고 찬열을 보며 미소 지으며 말함.
"여전히 멋지시옵니다, 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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